와인업계도 친환경 바람…‘유기농·비건와인’ 인기

와인업계도 친환경 바람…‘유기농·비건와인’ 인기

이뉴스투데이 2022-04-08 20:29:50 신고

3줄요약
[사진=신세게L&B]
친환경적으로 제조한 유기농 와인이 대세다. [사진=신세계L&B]

[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착한 소비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며 친환경 제품에 관심을 갖는 고객이 늘면서 친환경 와인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8일 와인업계에 따르면 친환경 트렌드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탄소배출을 최소화시켜 제조한 유기농 와인과 비건 와인을 잇따라 수입해 선보이고 있다.

유기농 와인은 크게 화학물질 등을 쓰지 않은 포도를 이용해 만든 제품을 말한다. 

세분화하면 포도밭에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와인, 포도 재배에 과학과 철학을 결합한 바이오다이나믹 와인, 자연 그대로 와인을 만드는 내츄럴 와인으로 구분한다.

와인 한 병을 만들기 위해 포도밭에 뿌리던 제초제와 농약을 과감히 버리고 오로지 유기농 자연 퇴비만을 사용한다. 

농사만큼이나 인증 절차 또한 까다롭다. 

현재는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유기농 인증 제도인 AB와 에코서트로부터 심사를 거친 후 인증 마크를 받아야만 유기농 와인이라 표기할 수 있다.

본테라2종. [사진=아영FBC}
본테라2종. [사진=아영FBC}

아영FBC는 미국의 대표적인 유기농 와인 ‘본테라’를 입점 판매하며 유기농 와인판매에 차별을 두고 있다.

유기농 와인인 본테라는 세계적으로도 연간 25만 케이스 이상, 300만병 이상이 팔리고 있어 급성장하고 있다.

본테라 메를로는 전세계에서 ‘B CORP’ 인증을 받은 가장 큰 와이너리에서 생산된다. B CORP 인증서는 사회적, 환경적으로 모범을 실천해야 얻을 수 있는 증서로 복잡하고 투명한 기준에 의해 선정된다.

또한 본테라를 생산하는 펫져 와이너리는 태양광 전지판으로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해 병입 시설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80%를 충당했다. 폐수를 정화해 재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야생 생태계도 보존하고 있다.

팩까지 유기농으로 만든 산크리스피노.[사진=아영FBC]
팩까지 유기농으로 만든 산크리스피노.[사진=아영FBC]

아영FBC는 용기까지 유기농으로 만든 ‘산 크리스피노’도 수입하고 있다.

산크리스피노 와인은 병이 아닌 팩 와인으로, 산크리스피노를 만드는 와인양조 조합 ‘테레 드 세비코’는 일체의 화학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다. 

포도를 생산할 때부터 토양의 유기물 및 무기물을 조절하는 경작 기술을 사용했으며 뚜껑부터 와인을 담고 있는 팩의 전 성분이 생 분해되는 물질을 이용한 와인이다. 

최근 이연복 요리연구가가 추천하고 광고해 유명해진 '아발론'의 양조장은 포도생산에만 유기농법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양조와 관련된 모든 시설과 사용 물품을 친환경으로 선택하고 있다. 

아영FBC 관계자는 “와인이 대중화되면서 기존 와인을 즐기던 소비자들이 친환경, 유기농과 같은 생산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비건상품으로 와인의 수요가 발생하면서 비건와인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L&B는 주류전문매장 와인앤모어에 ‘ORGANIC&MORE’라는 코너를 마련하고 비건와인을 비롯해 각종 친환경 와인을 판매하고 있다. 

350여종의 친환경 와인을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와인앤모어의 친환경 와인의 연간 매출액은 직전 년도보다 약 96%가량 증가했다. 

신세계L&B가 수입하는 비건 와인 ‘코스타 알리칸테’가 생산되는 와이너리 ‘보데가스 피노소’는 포도밭의 절반을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다. 

또한 비건샴페인이 생산되는 와이너리 ‘르그레’에서 생산된 와인도 수입한다. 유기농 방식으로 포도나무를 재배한 ‘샴페인 르그레 로제 꼬롤르’, ‘샴페인 르그레 꽁트라스트’ 등이 있다.

비건으로 리뉴얼해 출시한 신세계엘엔비의 지세븐. [사진=신세계L&B]
비건으로 리뉴얼해 출시한 지세븐. [사진=신세계L&B]

신세계L&B는 지난 6일 유기농 와인 브랜드 ‘G7(지세븐)’도 비건와인으로 리뉴얼했다.

지세븐은 출시 5년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병을 돌파해 친환경 와인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 수 있다. 지난해 와인 출고량은 209만병으로, 전년동기 대비 15% 가량 증가했다.

이번에 리뉴얼해 출시한 G7 비건와인은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샤르도네 3가지로 와인 라벨에는 ‘비건인증 마크'가 부착돼 있다. 

G7은 이번 리뉴얼로 유럽 비건인증 브이라벨도 획득했다. 브이라벨 인증을 받기 위해선 와인의 모든 생산 과정에서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유전자 조작 농산물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어야 한다.

신세계엘앤비 관계자는 “최근 환경과 건강을 생각해 윤리적소비를 지향하는 흐름에 따라 유통시장 전반적으로 비건 제품들에 대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또한 앞으로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차츰 늘어날 것을 고려해, 친환경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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