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2% 중반 경제성장률, 4%대 물가상승률, 0%대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을 주요 내용으로 한 수정 경제전망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가 올해 목표로 제시한 ‘3.1%’ 성장과는 동떨어진 수치다.
11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6일 추경호, 최상목, 이창양 등 인수위원회 경제분과 간사들에 거시 경제 상황에 대해 보고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 성장률을 3%로 전망했지만 기재부는 이보다 낮은 성장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더욱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해진다. 4% 수준의 물가 상승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고물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낮은 성장률과 고물가 상황이 맞물리면서 지난해 3.5%였던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은 0%에 머무를 것으로 보고했다고 한다. 성장률은 낮고, 물가 상승률은 높아 국민들이 소득증가를 체감하지 못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경기 부진이 시작될 수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재 거시경제 전반의 상황에 대해 보고한 바 있으나 수정 전망치에 대해서는 보고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